
최근 직장인과 주부, 운동 애호가들 사이에서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테니스 엘보(외측상과염)는 팔꿈치 바깥쪽 통증과 손목의 약화가 동반되어 단순한 근육통으로 오해하기 쉬운 질환입니다. 디지털 디바이스 사용 증가와 반복적인 가사노동, 그리고 헬스, 골프, 테니스 등 일상적인 활동 속 무의식적인 손목 사용이 이 질환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테니스 엘보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치료를 미룰수록 만성 통증과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더욱이 테니스 엘보는 손목 사용만 줄인다고 해서 자연 치유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정확한 원인 파악과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증상이 악화되면 단순한 팔꿈치 통증을 넘어 일상생활의 모든 동작—컵을 들거나 문을 여는 일조차 고통스럽게 만듭니다. 본 포스팅에서는 테니스 엘보의 정확한 증상부터 진단 방법, 치료와 관리법, 예방법까지 자세히 살펴보고, 내 팔꿈치 건강을 지키는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을 안내드립니다.
테니스 엘보란 무엇인가요?
테니스 엘보는 의학적으로 '외측상과염(Lateral Epicondylitis)'이라 불리며, 팔꿈치 바깥쪽 돌출된 뼈 주위의 힘줄이 염증 또는 미세한 손상을 입으면서 생기는 질환입니다. 이름에 '테니스'가 붙어 있지만, 실제 환자 중 대부분은 테니스를 하지 않는 일반인입니다. 주된 원인은 손목을 자주 사용하는 반복적인 동작 때문으로, 손목을 펴는 근육이 지속적으로 긴장하거나 강한 압력을 받으면 팔꿈치에 붙은 힘줄이 손상되어 염증이 생기게 됩니다.
직장인의 경우 마우스를 장시간 사용하는 컴퓨터 작업, 요리사나 미용사처럼 도구를 반복해서 잡고 놓는 직업군, 육아로 인해 아이를 반복적으로 안는 부모들 또한 고위험군에 해당됩니다. 초기에는 단순한 팔꿈치 통증으로 시작되지만 시간이 지나면 통증이 심해지고 손목과 손의 힘이 약화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주요 증상과 자가 진단법
테니스 엘보의 대표적인 증상은 팔꿈치 바깥쪽의 예리한 통증입니다. 특히 손목을 뒤로 젖히거나 손에 힘을 줄 때 통증이 심해지며, 손을 비틀거나 컵을 들 때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통증은 일시적으로 가라앉다가도 특정 동작이나 반복적인 사용 이후 다시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자가 진단으로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 팔꿈치 바깥쪽을 누르면 통증이 있다.
- 물건을 집거나 들 때 통증이 발생한다.
- 손목을 뒤로 젖히면 팔꿈치가 당긴다.
- 아침에 일어났을 때 뻣뻣하거나 찌릿한 통증이 있다.
자가 진단만으로는 정확한 판단이 어려우므로 증상이 지속된다면 정형외과나 재활의학과 전문의를 통해 초음파, X-ray 등의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 방법과 회복 과정
테니스 엘보의 치료는 보존적 요법부터 시작되며, 증상의 정도와 환자의 일상 활동에 따라 다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치료는 손목 사용을 줄이고, 통증 부위를 안정시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팔꿈치 보호대나 손목 보조기 착용이 권장되며, 통증이 심할 경우 냉찜질을 통해 염증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약물치료는 소염진통제(NSAIDs) 복용이 일반적이며, 효과가 미미한 경우 스테로이드 주사나 체외충격파치료(ESWT)가 사용됩니다. 만약 6개월 이상 비수술적 치료에도 효과가 없을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수술은 손상된 힘줄을 절제하거나 봉합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회복에는 수개월이 소요됩니다.
재활과 운동요법
치료와 함께 반드시 병행해야 할 것이 재활운동입니다. 단순히 통증이 줄었다고 해서 활동을 급격히 늘리는 것은 재발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재활운동은 염증이 가라앉은 후 점진적으로 진행해야 하며, 손목과 전완근의 스트레칭, 근력 강화운동이 핵심입니다.
특히 폼롤러나 탄력밴드를 활용한 전완부 스트레칭은 근육과 힘줄의 유연성을 높이고, 재손상 위험을 줄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재활 운동을 처음 접하는 분들은 물리치료사의 도움을 받거나 유튜브 등 신뢰할 수 있는 자료를 참고하여 단계적으로 따라하는 것이 좋습니다.
테니스 엘보 예방법
예방이 가장 좋은 치료라는 말처럼, 테니스 엘보는 미리 관리하면 충분히 피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습관은 테니스 엘보 예방에 큰 도움이 됩니다.
- 손목과 팔을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는다.
- 작업 전후 스트레칭을 생활화한다.
- 무거운 물건은 손목이 아닌 양 팔로 분산하여 든다.
- 장시간 반복되는 작업은 중간중간 휴식을 취한다.
뿐만 아니라 손목에 부담을 줄이는 인체공학적 도구 사용도 고려할 수 있으며, 특히 컴퓨터 마우스를 자주 사용하는 경우 손목 받침대를 활용하면 팔꿈치에 전달되는 하중을 줄일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과 오해들
Q: 테니스 엘보는 테니스 선수만 걸리나요?
A: 아닙니다. 테니스 엘보는 이름과 달리, 손목과 팔을 자주 사용하는 모든 사람이 걸릴 수 있는 질환입니다. 실제 환자의 90% 이상은 테니스와 무관한 일반인입니다.
Q: 그냥 쉬면 낫는 병 아닌가요?
A: 일부 경증은 휴식으로 호전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적절한 치료와 재활이 필요합니다. 방치할 경우 만성화될 수 있어 조기 대처가 중요합니다.
Q: 수술을 꼭 해야 하나요?
A: 대부분은 비수술 치료로 회복이 가능하지만, 6개월 이상 증상이 지속되고 일상생활이 어려울 경우 수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