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철 미세먼지와 황사, 잦은 환절기의 온도 변화로 인해 감기인 줄 알고 방치한 증상이 알고 보니 만성 부비동염일 수 있습니다. 특히 얼굴 한쪽이 뻐근하고 무거운 통증, 양쪽 콧속이 막히거나 누런 콧물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코감기나 비염이 아니라, 이미 만성화된 부비동염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부비동염 환자는 매년 증가세에 있으며, 특히 30~50대 직장인 층에서 ‘지속적 피로와 두통, 얼굴 압통’ 등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최근 의료계에서는 부비동염이 미치는 전신적 영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장기간 방치된 만성 부비동염은 집중력 저하, 수면 장애, 안면 신경통, 심지어 인지 능력 저하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진단과 꾸준한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본 포스트에서는 얼굴 통증과 코막힘이 부비동염의 만성화로 이어질 수 있는 경고 신호인지 확인하는 방법과 예방법, 그리고 현대 치료법까지 깊이 있게 다루겠습니다.
얼굴 한쪽이 무겁고 아픈 느낌, 그냥 피곤한 게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얼굴 통증을 단순히 피로나 근육통으로 여깁니다. 하지만 눈 주변, 뺨, 이마 등 특정 부위가 눌렀을 때 뻐근하거나 욱신거린다면 이는 부비동(코 주변의 공기 주머니)에 염증이 생겼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부비동 내부가 염증으로 인해 부어오르고 고름이 차게 되면 압박감과 통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특히 통증이 한쪽으로만 느껴지거나, 눈 아래가 부은 듯한 느낌, 얼굴을 숙일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라면 만성 부비동염을 의심해야 합니다. 이는 단순 비염이나 감기와는 명확히 다른 증상입니다. 피로하거나 긴장한 날 더 심해진다면 신경통과 혼동되기 쉬우나, 병력 청취와 내시경 검사를 통해 명확히 감별이 가능합니다.
코막힘이 계속되고 누런 콧물이 반복된다면
감기와 비염은 대개 일주일 이내로 증상이 호전되지만, 부비동염은 수주 이상 증상이 지속되며 쉽게 낫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코막힘이 양쪽 모두에 지속되거나, 누런 콧물이 자주 흐른다면 단순한 염증 이상으로 염증이 부비동 안에 고여 있는 상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성 부비동염은 세균이나 곰팡이 감염으로 악화될 수 있으며, 방치할 경우 안면 뼈로 염증이 확산될 수 있습니다. 코를 풀어도 시원하지 않고, 후각이 떨어지며 목 뒤로 콧물이 넘어가는 후비루 증상까지 있다면 이미 고질적인 상태로 진행 중일 수 있습니다.
만성 부비동염의 위험성과 전신 증상
부비동염이 만성화되면 국소 증상 외에도 피로, 두통, 집중력 저하 등 전신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장기간 방치된 환자 중에는 코막힘으로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이로 인해 만성피로증후군이나 우울증 증상까지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면역이 약한 노인이나 어린이, 호흡기 질환을 가진 사람은 합병증 위험이 높아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눈으로 염증이 퍼지면 시력 저하나 안와농양, 드물게는 뇌막염까지 이어질 수 있어 반드시 조기 치료가 중요합니다.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 약물과 수술의 차이
부비동염 치료는 증상의 정도와 만성 여부에 따라 달라집니다. 급성일 경우 항생제, 항염증제, 생리식염수 세척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지만, 만성 부비동염은 내시경적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에는 고주파, 풍선 확장술 등 비침습적 방법도 늘어나고 있으며 회복 기간도 짧아졌습니다.
일반적인 약물 치료로 개선이 되지 않는 경우, CT 촬영을 통해 부비동 내부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고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은 코 내부를 절개하지 않기 때문에 흉터 걱정도 없습니다.
부비동염 예방법: 생활습관이 핵심
만성 부비동염을 예방하려면 꾸준한 코 세척, 실내 습도 유지, 면역력 강화가 핵심입니다. 특히 봄철 미세먼지나 꽃가루가 많은 시기에는 외출 후 세면과 코세척을 생활화하고, 비강 내 건조함을 방지하기 위해 충분한 수분 섭취도 중요합니다.
또한 흡연은 부비동 점막을 손상시켜 염증을 유발하므로 금연은 필수입니다.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경우 꾸준한 항히스타민제 복용과 알레르기 항원 회피도 만성화를 막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언제 병원에 가야 할까?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 얼굴이나 눈 주위가 아프고 무겁다
- 누런 콧물이 10일 이상 지속된다
- 코막힘으로 인해 숨쉬기 힘들다
- 냄새를 잘 맡지 못한다
- 목 뒤로 콧물이 넘어간다
- 두통이 자주 발생하고 피로감이 계속된다
이 중 3개 이상 해당된다면 가까운 이비인후과를 찾아 전문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조기에 진단받고 치료하면 만성화와 합병증을 막을 수 있으며, 삶의 질 또한 눈에 띄게 개선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