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키보드, 마우스를 손에서 놓지 않는 현대인에게 '손목 건초염'은 더 이상 낯선 단어가 아닙니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손목 건초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수는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2030세대의 젊은 층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합니다. 손목 건초염은 손목을 움직일 때 심한 통증이나 찌릿한 느낌, 부기, 열감까지 동반되며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줍니다. 초기에는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이 통증이 만성으로 진행되면 회복이 어려워지고, 장기적으로는 근육과 관절 기능 저하까지 불러올 수 있습니다.
이 포스트에서는 손목 건초염의 원인과 증상, 진단 방법, 효과적인 치료법, 예방법에 이르기까지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를 최대한 자세히 담았습니다. 손목 통증을 단순한 피로나 일시적 증상으로 여기기보다는, 조기에 인식하고 적절히 대응하는 것이 건강한 손목을 지키는 첫걸음이 됩니다.
손목 건초염이란? 누구에게, 왜 생길까?
손목 건초염은 손목의 힘줄을 둘러싼 활막(건초)에 염증이 생겨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주로 엄지손가락 쪽에 집중되는 통증이 특징이며, 반복적인 손목 사용이나 무리한 움직임이 주요 원인입니다. 특히 스마트폰 과다 사용, 컴퓨터 마우스 작업, 육아와 집안일, 요리 등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일상에서 쉽게 발병할 수 있습니다.
이 염증은 힘줄이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지고 마찰이 심해지면서 발생하게 되며, 여성에게서 더 자주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출산 후 아기를 안고 수유하거나 기저귀를 갈 때 손목에 지속적인 하중이 가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엄마 손목병'이라고도 불립니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손목 건초염 의심!
- 손목을 움직일 때 찌릿한 통증이 있다
- 손가락 또는 손목 주변이 붓고 열감이 있다
- 특정 방향으로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해진다
- 손목에 힘을 줄 때 불편하거나 통증이 있다
- 아침에 손목이 뻣뻣하고 움직이기 어렵다
이 중 2가지 이상에 해당된다면 손목 건초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통증이 하루 이상 지속되거나 점점 강해지는 경우엔 더더욱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한 근육통이나 일시적인 염좌와 다르게, 손목 건초염은 힘줄의 구조적인 문제와 염증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손목 건초염 자가진단 방법, 간단하지만 정확하다
가장 널리 알려진 자가진단법은 '핀켈스타인 테스트(Finkelstein Test)'입니다. 이 방법은 엄지손가락을 감싸쥐고 손목을 새끼손가락 방향으로 꺾는 방식으로, 이때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진다면 건초염일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자가진단은 어디까지나 참고용일 뿐이며,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X-ray나 초음파 등의 영상검사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병원에서는 손의 움직임과 통증 위치, 압통 여부 등을 바탕으로 상세히 진단하며, 증상의 진행 정도에 따라 적절한 치료법을 제시합니다.
손목 건초염의 치료법, 단계별로 다르다
1단계: 초기 관리 – 통증이 시작되었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휴식'입니다. 무리한 사용을 중단하고, 냉찜질을 병행하면 염증을 줄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2단계: 약물치료 – 소염제, 진통제, 국소 연고 등을 통해 염증 완화와 통증을 억제합니다. 특히 스테로이드 주사요법은 단기간에 효과가 탁월하지만, 반복 사용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3단계: 보조기 착용 – 손목의 움직임을 제한하여 회복을 돕는 방법으로, 손목 보호대나 스플린트를 착용합니다. 적절한 착용 시간과 사용법은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4단계: 물리치료 및 재활운동 – 도수치료, 초음파치료, 전기자극치료 등을 통해 조직의 회복을 돕고, 이후 손목 강화 운동으로 재발 방지를 위한 근육을 강화합니다.
손목 건초염, 재발 막는 예방법은 무엇일까?
- 장시간 반복 동작 피하기: 스마트폰 사용, 키보드 타이핑 등은 1시간마다 5분 정도 쉬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 손목 스트레칭과 강화 운동: 간단한 손목 돌리기, 이완 스트레칭, 저항밴드를 이용한 근력 운동을 일상화하세요.
- 정확한 자세 유지: 책상과 의자의 높이, 손목과 키보드의 위치를 조절해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합니다.
- 체중 분산 및 보호대 활용: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육아 시 손목 보호대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예방책이 됩니다.
- 영양 보충: 염증 억제에 도움이 되는 오메가3, 비타민 D, 마그네슘 섭취도 도움이 됩니다.
손목 통증, 참지 말고 병원 가야 하는 순간은?
- 손목이 붓고 열이 나며 움직일 수 없다
- 통증이 3일 이상 계속되거나 점점 심해진다
- 손가락까지 저릿하거나 감각이 둔해진다
- 약물 복용이나 휴식에도 호전되지 않는다
이런 경우에는 더 이상 자가치료에 의존하지 말고 정형외과나 재활의학과 전문의를 찾아야 합니다. 늦으면 손목 힘줄이 영구적으로 손상될 수 있고, 수술적 치료까지도 고려해야 할 수 있습니다. 정기적인 점검과 함께 회복 후에도 재활과 운동을 병행해 재발률을 낮추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