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에 잘 때 다리가 화끈거리고 저린 증상은 불편함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수면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당뇨병성 신경병증(Diabetic Peripheral Neuropathy, DPN)과 하지불안 증후군(Restless Legs Syndrome, RLS)이 있습니다.
두 질환은 증상이 유사할 수 있지만 원인과 치료법이 다르므로 정확한 구별이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두 질환의 차이점과 증상, 치료 방법 등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당뇨병성 신경병증(DPN)이란?
당뇨병성 신경병증의 원인
당뇨병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혈당 조절이 잘되지 않으면 신경이 손상됩니다. 이로 인해 말초 신경에 염증과 손상이 발생하면서 감각 이상과 통증이 나타납니다.
특히, 다리와 발에서 시작되어 손으로 진행되는 양상을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주요 증상
- 다리가 저리고 화끈거리는 느낌 (특히 밤에 심해짐)
- 칼로 찌르는 듯한 통증 또는 전기가 오는 듯한 감각
- 발바닥이 솜을 밟는 듯한 느낌
- 피부 감각 저하 또는 과민 반응
- 균형 감각이 저하되어 잘 넘어짐
진단 방법
- 신경전도 검사(NCS) 및 근전도 검사(EMG)
- 모노필라멘트 검사 (발의 감각을 평가)
- 혈당 및 당화혈색소(HbA1c) 검사
치료 방법
- 혈당 조절이 가장 중요함
- 신경통 완화를 위한 프레가발린, 가바펜틴 등 약물 치료
- 항우울제(아미트리프틸린) 또는 진통제(트라마돌) 사용 가능
- 규칙적인 운동과 발 관리 필요
하지불안 증후군(RLS)이란?
하지불안 증후군의 원인
하지불안 증후군은 신경계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특히 도파민 시스템의 문제와 연관이 깊습니다. 또한 철분 부족, 만성 신장 질환, 임신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주요 증상
- 다리에 불편한 느낌(저림, 근질거림, 타는 듯한 느낌) 발생
- 가만히 있을 때 증상이 심해지고, 움직이면 완화됨
- 특히 저녁이나 밤에 증상이 심해짐
-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강한 충동
- 수면 중 주기적인 다리 움직임(주기적 사지 운동증) 동반 가능
진단 방법
- 자가 진단: 증상이 움직이면 나아지는지 확인
- 혈액 검사: 철분 수치 검사(페리틴 검사)
- 수면다원검사: 수면 중 다리 움직임 관찰
치료 방법
- 철분 부족이 있는 경우 보충
- 도파민 작용제(프라미펙솔, 로피니롤) 사용
- 항경련제(가바펜틴) 처방
- 카페인, 알코올, 니코틴 섭취 줄이기
- 온찜질, 마사지, 스트레칭 등이 증상 완화에 도움
당뇨병성 신경병증과 하지불안 증후군의 차이점
| 구분 | 당뇨병성 신경병증(DPN) | 하지불안 증후군(RLS) |
|------|--------------------|--------------------|
| 원인 | 당뇨로 인한 신경 손상 | 도파민 시스템 문제, 철분 부족 등 |
| 증상 | 저림, 화끈거림, 감각 저하 | 근질거림, 불쾌감, 움직이고 싶은 충동 |
| 증상 악화 시점 | 밤에 심해짐 | 밤에 심해지고 움직이면 완화됨 |
| 증상 부위 | 주로 발과 다리 | 주로 다리 전체 |
| 진단 방법 | 신경전도 검사, 혈당 검사 | 자가 진단, 수면다원검사, 혈액검사 |
| 치료 방법 | 혈당 조절, 약물 치료 | 철분 보충, 도파민 작용제, 생활 습관 개선 |
언제 병원을 가야 할까?
다음과 같은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된다면 전문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 다리 저림과 통증이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로 심한 경우
- 다리를 움직여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
- 감각 저하로 인해 발에 상처가 생겨도 못 느끼는 경우
- 수면 장애가 심해져 낮 동안 피로감을 심하게 느낌
예방법 및 생활 관리
당뇨병성 신경병증 예방 방법
- 혈당을 철저히 관리하고, 당화혈색소(HbA1c) 목표를 6.5% 이하로 유지
- 금연 및 절주
- 발을 청결히 유지하고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관리
- 규칙적인 운동 (수영, 걷기, 요가 등)
하지불안 증후군 완화 방법
- 카페인, 알코올, 니코틴 줄이기
- 취침 전 온수 족욕 및 마사지
- 철분 수치 점검 후 필요 시 보충
- 수면 습관 개선 (규칙적인 수면 패턴 유지)
결론
밤에 다리가 화끈거리고 저린 증상이 있다면 당뇨병성 신경병증(DPN)과 하지불안 증후군(RLS)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두 질환 모두 밤에 증상이 심해지는 공통점이 있지만, 움직일 때 증상이 나아지는지 여부가 중요한 감별 포인트입니다.
당뇨병이 있다면 신경병증 가능성이 높으며, 그렇지 않다면 철분 부족이나 도파민 이상과 관련된 하지불안 증후군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며, 생활 습관 개선과 적절한 치료를 병행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