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열과 옆구리 통증이 단순한 근육통이라고 넘겼다가 큰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요로감염에서 신장까지 번지는 속도가 빠르며, 증상이 악화될수록 신우신염으로 진행되어 고열, 구토, 전신 쇠약감 등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2025년 상반기 질병관리청 감염병 감시보고서에 따르면, 신장 감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의 34%가 중증으로 진단되었고, 그 중 12%는 입원이 필요할 만큼 심각한 상태였습니다. 최근에는 약물 내성균 감염까지 겹치며 조기 발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초기 증상을 가볍게 넘기지 않고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신장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
신장 감염이란? 방치하면 생길 수 있는 심각한 결과
신장 감염은 일반적으로 요로를 통해 상행성으로 감염이 진행되며, 신장에 도달하면 ‘급성 신우신염’이라 불리는 염증성 질환으로 발전합니다. 이때 가장 흔한 증상이 바로 고열과 옆구리 통증입니다. 염증이 심해지면 혈액까지 세균이 침투해 패혈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단순한 열감이나 피로감이 신호일 수 있습니다.
평소 요로감염 이력이 있는 사람이나 당뇨, 면역력 저하 상태인 경우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좌측 또는 우측 한쪽의 옆구리에만 통증이 집중되거나 누를 때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면 신장 감염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주요 증상 분석: 열, 통증, 그리고 더 중요한 신체의 경고
신장 감염의 전형적인 증상은 발열(38.5도 이상), 오한, 심한 요통 또는 옆구리 통증, 배뇨 시 통증, 빈뇨, 탁한 소변 등입니다. 일부 환자들은 메스꺼움, 구토, 식욕 저하 등을 함께 겪으며, 상태가 악화되면 혈압 저하나 혼수 증상까지 동반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포인트는 감기 증상과 유사해 오진되기 쉽다는 점입니다. 특히 독감처럼 열이 나는 경우 일반적인 감기약 복용으로는 호전되지 않으며, 2~3일이 지나도 열이 지속되거나 통증이 점점 심해진다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신속한 진단이 중요한 이유와 검사 방법
신장 감염이 의심될 경우 빠른 진단이 중요합니다. 가장 먼저 시행하는 검사는 소변 검사로, 백혈구 수치와 세균 배양을 통해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후 혈액 검사와 신장 초음파 또는 CT 촬영으로 염증의 범위를 파악합니다.
혈액에서 염증 수치(CRP, 백혈구 수치 등)가 높게 나타나고, 신장 부위에 이상 소견이 보인다면 즉시 항생제 치료가 필요합니다. 특히 고위험군(고령자, 만성질환자, 임산부 등)은 병원 내 감염 관리가 필요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입원 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치료는 어떻게? 약물부터 생활습관까지
급성 신장 감염의 경우 1차 항생제 치료가 우선이며, 환자의 반응에 따라 7~14일간 복용합니다. 증상이 심각하거나 입원 치료가 필요한 경우 정맥주사로 항생제를 투여하며, 이 과정에서 체액 보충, 해열제 사용도 병행합니다.
하지만 치료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재발 방지입니다. 충분한 수분 섭취, 잦은 배뇨로 요로를 정화하고,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특히 여성은 생식기 주변 위생을 철저히 하고, 성생활 후에는 바로 소변을 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언제 병원을 가야 할까? 위험 신호 체크리스트
다음과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 38도 이상의 고열이 2일 이상 지속
- 한쪽 또는 양쪽 옆구리 통증
- 소변에서 악취가 나거나 탁한 색
- 배뇨 시 통증, 잦은 소변
- 메스꺼움, 구토와 함께 식욕 저하
- 혈압 저하, 어지럼증
이러한 증상은 단순한 요로 감염을 넘어서 신장 기능 자체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특히 신장 기능 저하는 조용히 진행되다가 만성 신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 개입이 매우 중요합니다.
예방이 최선! 생활 속 실천 팁으로 신장 건강 지키기
신장 감염 예방은 결국 생활 습관에서 시작됩니다. 평소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을 참지 않는 습관이 가장 기본입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탈수가 오기 쉬우므로 수분 섭취가 더 중요해지며, 공공화장실 사용 후 철저한 손 씻기도 필수입니다.
또한, 무분별한 항생제 사용은 내성균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의 처방에 따라 복용해야 하며, 복용을 중단하지 말고 끝까지 완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평소 건강검진 시 신장 수치(크레아티닌, eGFR 등)를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