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강 커뮤니티와 병원 내원 사례에서 ‘무릎이 붓고 열이 나는 증상’으로 진료받는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40~60대 중장년층에서는 퇴행성 관절염의 진행과 류마티스 관절염 초기 증상의 유사성으로 인해 혼동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국내 류마티스학회에 따르면, 이 두 질환은 발병 원인부터 치료 방향까지 확연히 다르며, 초기에 잘못된 판단은 장기적인 관절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무릎 통증과 부종, 열감이 동반되는 증상에서 ‘염증성’인지 ‘기계적 손상’인지를 구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입니다.
특히 류마티스 관절염은 조기 진단과 약물 치료가 예후에 매우 결정적이며, 퇴행성 관절염은 운동 및 생활습관 교정이 중심이 됩니다. 이 글에서는 두 질환을 명확히 비교하고, 의심되는 증상이 있을 때 어떤 경로로 접근해야 할지를 상세히 안내합니다. 무릎 통증의 원인을 정확히 이해하고 조기에 대응하면 통증 없이 건강한 관절을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 자가면역이 만든 염증의 고리
류마티스 관절염은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스스로를 공격하면서 관절에 만성 염증을 일으키는 자가면역 질환입니다. 이로 인해 관절막이 두꺼워지고, 관절 내 윤활막에 염증이 생기며 심한 경우 연골과 뼈까지 파괴될 수 있습니다. 주요 증상은 아침에 심한 뻣뻣함과 함께 여러 관절의 대칭적인 통증이며, 특히 손가락과 무릎 같은 작은 관절에 자주 나타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우 염증으로 인해 무릎이 붓고, 열이 나며, 움직일 때 통증이 증가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일반적으로 수 주에서 수 개월에 걸쳐 점진적으로 진행되며, 초기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치료는 면역억제제나 생물학적 제제 등 전문 약물치료가 중심이며, 정기적인 혈액검사와 영상진단이 병행됩니다.
퇴행성 관절염: 연골의 마모로 인한 통증과 기능 저하
퇴행성 관절염은 노화나 반복적인 관절 사용으로 인해 연골이 점차 마모되어 관절이 손상되는 질환입니다. 주로 50대 이후에 발생하며, 무릎 관절처럼 체중 부담이 많은 부위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류마티스와 달리 염증보다는 기계적 마찰에 의한 연골 손상과 통증이 특징입니다.
초기에는 통증이 활동 후에만 나타나지만 점차 일상생활 속 움직임에서도 통증과 뻣뻣함이 지속됩니다. 무릎이 붓는 경우도 있지만 열이 동반되지는 않는 경우가 많으며, 한쪽 관절에 국한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X-ray나 MRI를 통해 관절 간격이 좁아진 것이 확인되며, 치료는 운동, 물리치료, 체중조절, 필요 시 주사요법과 인공관절 수술까지 고려됩니다.
증상의 비교: 붓기와 열감이 핵심 지표
류마티스 관절염과 퇴행성 관절염은 무릎에 생기는 증상 자체는 비슷해 보이지만, 발병 원인과 증상의 패턴은 명확히 다릅니다. 류마티스는 면역의 문제로 염증이 중심이고, 퇴행성 관절염은 구조적인 손상과 마찰에 의한 통증입니다.
무릎이 붓고 열이 나며, 여러 관절에 동시에 통증이 있고 아침에 뻣뻣한 느낌이 30분 이상 지속된다면 류마티스를 의심해야 합니다. 반면 통증이 한쪽 무릎에 집중되고 열은 없으며 활동량에 따라 증상이 변한다면 퇴행성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이 두 가지의 핵심 차이를 인지하는 것이 정확한 진단과 빠른 치료에 필수입니다.
진단법과 검사 항목 비교
두 질환 모두 영상진단을 통해 구조적 변화를 확인하는 것은 같지만, 류마티스는 염증 수치를 확인할 수 있는 혈액검사가 중요합니다. 대표적인 지표로는 ESR(적혈구 침강속도), CRP(염증 반응 단백), 류마토이드 인자(RF), 항CCP 항체 등이 있습니다.
퇴행성 관절염은 이러한 혈액검사보다는 X-ray를 통한 연골 두께 확인, 골극 형성 여부 등이 진단에 유리합니다. 병원에서는 증상의 패턴과 검사를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진단하며,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우 조기 진단 후 6개월 이내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예후에 매우 긍정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치료법과 관리 전략
류마티스 관절염은 조기부터 약물치료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염증을 줄이고 관절 손상을 막는 것이 핵심입니다. 치료에 사용하는 약물은 NSAIDs(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 DMARDs(질병 조절 항류마티스제), 생물학적 제제 등입니다.
반면 퇴행성 관절염은 비수술적 관리가 중심이 되며, 물리치료, 체중 관리, 관절 보호 운동 등이 주요합니다. 증상이 심해질 경우에는 주사요법,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두 질환 모두 정기적인 추적 관리가 중요하며, 자가관찰 및 증상일지 작성이 큰 도움이 됩니다.
일상에서의 예방법과 습관 관리
관절염을 예방하고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생활습관은 매우 중요합니다. 규칙적인 스트레칭, 무릎 부담을 줄이는 자세, 적정 체중 유지, 항염증 식단 등이 대표적입니다. 특히 류마티스 환자의 경우 감기나 스트레스 같은 외부 요인이 면역 반응을 촉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퇴행성 관절염은 체중이 1kg 증가할 때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이 4배 이상 증가하기 때문에, 적절한 체중 유지는 필수입니다. 또한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에서의 유산소 운동과 근육 강화를 위한 운동이 추천됩니다. 일상에서의 작은 실천이 장기적인 관절 건강을 지키는 첫 걸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