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인의 식습관 변화와 고령화로 인해 ‘대장 게실 출혈’ 및 복부 불편감은 점점 더 빈번하게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입니다. 특히 최근 5년간 국내 장질환 통계에 따르면, 60세 이상 고령자에서 게실 출혈 환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젊은 층에서도 좌식 생활과 섬유질 부족으로 인한 유사 증상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증상이 대부분 일상적인 복통이나 가스참으로 오해되며 방치된다는 점입니다. 대장 내 게실은 대부분 무증상이나, 출혈이 발생했을 때 갑작스럽고 심각한 증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초기 발견과 식이 조절, 생활 습관 개선이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최근 대장 내시경 기술의 발전으로 조기 발견율이 높아졌으며, 비침습적 치료도 가능해진 만큼 미리 알고 대처하는 것이 건강한 삶의 열쇠가 됩니다.
대장 게실이란 무엇인가: 무증상의 함정
대장 게실은 대장 벽이 약해지면서 바깥쪽으로 튀어나온 작은 주머니 형태의 구조물입니다. 대개 좌측 대장에 많이 발생하며, 평소에는 아무런 증상 없이 존재합니다. 문제는 이 게실이 때때로 염증을 일으키거나 출혈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흔히 ‘게실염’으로 알려진 이 상태는 고열, 복통, 메스꺼움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특히 출혈이 발생하면 검붉거나 밝은 피가 대변에 섞여 나오는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게실은 일반적으로 노화로 인한 장벽 약화, 반복적인 장내 압력 상승, 섬유질 섭취 부족 등으로 인해 생깁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고지방, 고단백 위주의 서구화된 식단으로 인해 그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연령대와 관계없이 대장 건강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게실 출혈의 원인과 위험 신호 파악
게실 출혈은 대부분 갑작스럽고 무통성입니다. 이 때문에 환자는 처음에는 단순한 배탈이나 설사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출혈량이 많은 경우 빈혈 증상이나 어지러움, 심한 경우 쇼크 상태에 이를 수도 있기 때문에 매우 주의가 필요합니다.
게실 출혈의 주된 원인은 장내 압력 증가로 인한 혈관 파열입니다. 특히 변비로 인한 장 압력 상승이 가장 흔한 유발 요인 중 하나입니다. 게다가 고지방 식단이나 음주, 흡연 등은 장벽을 약화시켜 출혈 위험을 높입니다. 또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NSAIDs)나 아스피린 계열의 약물 복용 역시 출혈 가능성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초기 징후로는 갑작스러운 밝은 혈변, 복부 불편감, 설사 혹은 변비의 반복, 복부 팽만감 등이 있으며, 이 중 2가지 이상이 반복된다면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복부 불편감과의 연관성: 간과되는 통증
대장 게실 출혈이 있을 경우, 가장 흔히 동반되는 증상은 바로 ‘복부 불편감’입니다. 많은 환자들이 배가 더부룩하거나, 잦은 트림과 방귀, 변비 혹은 설사 같은 소화기 증상을 호소합니다. 이는 게실 내에 대변이 끼이거나 염증이 생기면서 장내 환경이 악화되기 때문입니다.
일부 환자들은 이 증상을 단순한 과민성대장증후군이나 스트레스로 치부하며 병원 방문을 미루지만, 실제로는 출혈이나 염증의 초기 신호일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복부 불편감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음식 섭취와 무관하게 반복된다면 반드시 내시경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진단과 치료: 조기 발견이 생명을 좌우한다
게실 출혈 진단은 대개 내시경 검사로 이루어지며, 필요 시 CT나 혈액검사 등이 병행됩니다. 내시경 상에서는 출혈 부위가 직접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출혈의 위치를 파악하고, 지혈 처치까지 함께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출혈이 경미한 경우 자연 지혈을 기대하며 수분 공급과 휴식을 취하게 되지만, 반복적이거나 양이 많을 경우 내시경 지혈술, 드물게는 수술까지도 고려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혈관 색전술이라는 비침습적 치료도 도입되어 출혈 부위를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치료는 환자의 회복 속도를 높이고 재발 가능성을 낮추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예방법과 식이요법: 다시 시작하는 장 건강
게실 출혈 및 복부 불편감 예방의 핵심은 식습관과 생활 습관의 개선입니다.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식이섬유 섭취입니다. 채소, 과일, 통곡물 등을 통해 하루 25g 이상의 섬유질을 섭취하면 장내 압력이 낮아지고 배변이 원활해져 게실 형성 및 출혈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충분한 수분 섭취도 중요하며, 하루 최소 1.5~2리터의 물을 마시는 것이 권장됩니다. 지나친 음주, 흡연, 가공식품 섭취는 피해야 하며, 규칙적인 운동은 장운동 촉진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30분 이상 걷기 운동은 장 건강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놓치지 말아야 할 복부 불편감의 경고
복부 불편감은 단순한 소화불량이 아닌 심각한 장 질환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게실 출혈의 경우 복부 증상이 출혈보다 먼저 나타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이 신호를 무시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변의 변화, 잦은 복통, 식욕 부진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가족력이 있는 경우 더 주의해야 하며, 50세 이상이라면 정기적인 대장 검진이 필수입니다. 건강보험공단의 국가검진을 통해 2년에 한 번 대장암 선별검사를 받을 수 있으니,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